1년 동안 열심히 달렸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해야 하지만 후회가 아주 많이 엄청나게 많이 남는 시험이었습니다. 패자의 변명일 수도 넋두리일 수도 있는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2023년 국가직 행정학 시험 후기
이거 이래도 되는 겁니까아아?
문제를 받아 들고 행정법까지 다 풀고 나니 남는 시간은 25분. 행정학은 문제를 딱 보면 답이 대부분 나오기도 하고 기출로 된 모의고사 25회 분을 몽땅 다 푼 후라 자신감은 가득이었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나에게도 국가직 공무원의 세계가 열리는구나라는 가슴 벅찬 상상을 하며 다음페이지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저에게 재앙이 찾아왔습니다. 1번부터 알쏭달쏭한 문제가 딱 나오더라고요. 과학적 관리론이 최고관리자의 운영원리로 posdcorb를 제시하였다 보자마자 귤릭이 생각났고 생각 없이 딱 찍고 넘어가려다가 무언가 이상해서 지문을 계속 봤습니다.
명확한 해답이 3번에 있었습니다. 신행정론은 실증주의적 방법론을 비판하고 사회적 형평성과 적실성을 강조하였다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이상한 곳이 없는 완벽한 지문이었죠.
다시 1번으로 돌아와서 내가 무엇을 잘못생각한 것인가 보니 귤릭의 이론이 과학관리론 측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행정 원리주의자로서의 7대 기능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 관리론이 posdcorb를 제시한 것은 오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문제 2번으로 넘어가면서 이번 행정학 시험 만만치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2번, 3번, 4번 까지는 나름 수월하게 풀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주친 5번 문제 통합재정에 관한 문제였는데요. 통합재정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를 안 하고 대충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틀렸다 싶었습니다. 채점 후 보니 역시나 틀렸네요.
아무튼 1번에서 10번까지는 5번 하나만 틀려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10문제였으니...
나머지 11번에서 20번까지 문제에서 맞춘 문제가 딱 3문제 결과적으로 1번에서 10번까지 -5점 11번에서 20번까지 -35점 총점 60점으로 탈탈 털리고 시험에도 떨어지게 됐습니다.
2023년 국가직 행정학 과목 시험을 통한 반성해야 할 점
- 어설프게 알면 큰코다친다.
- 기출문제 회독 3~4회 정도로는 행정학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 급할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어설프게 암기하면 안 되고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 지방자치에 관한 법이 행정학에서 아주 중요한 파트가 됐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모의고사나 기출문제집에서 점수가 잘 나왔다고 방심하였는데 저의 오만한 생각을 박살 내준 소중한 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시 심기일전해서 나중에 웃으며 이 후기를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지방직 시험도 파이팅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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